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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축성생활의 해’ 개막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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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수도자 1천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교회 축성생활의 해’ 개막 미사를 봉헌하고, 축성생활의 관심을 북돋고 모든 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는 한 해를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유덕현 야고보 아빠스)와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회장 나현오 현오레지나 수녀)는 12월 22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 주례로 ‘한국교회 축성생활의 해’ 개막 미사를 열었다.


구요비 주교는 강론에서 “특별히 축성생활은 교회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서 교회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로 모든 신자 곧 평신도와 성직자의 축성과 성화에 봉사하는 특별한 사명을 지닌다”며 “축성생활의 해가 축성생활자뿐만 아니라 평신도와 성직자들도 교회를 위한 이 은혜로운 선물인 축성 생활을 더 잘 알고 또 감사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 주교는 수도자의 고령화와 성소자 감소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축성생활의 해엔 이 모든 현실을 돌아보고 신자분들에게 성령의 선물인 축성생활의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하면서 성소도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덕현 아빠스는 미사 후 “축성생활의 해를 위해 6개 위원회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먼저 예수님과 아주 친해져야 할 것”이라며 “그 힘으로 함께 살고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과, 만나는 모든 분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칸 연구소장 박성호(다미아노) 신부는 “축성생활의 해를 통해 한국교회가 주님께로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고 성숙해지며 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위원회들이 계획하는 행사와 심포지엄 등에 참여하면서도 우리만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수도자, 성직자, 평신도들이 한 가족이 되는 한 해를 보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사무국장 김은진(로지타) 수녀는 “축성생활의 해는 수도자들만을 위한 게 아니라 교회에서 세례받은 모든 축성생활자들과 생동감 있게 한 해를 살아보려는 데 더 큰 취지를 두고 있다”며 “개막 미사도 화려한 행사를 준비하기보다는 미사 자체에 의미를 두자는 생각으로 소박하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축성생활의 해 개막 미사는 구요비 주교 외 유덕현 아빠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장 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와 사제단이 함께 집전했으며, 남녀 혼성 수도자 성가대가 창미사곡과 묵상곡 <아무것도 너를> 등을 부르며 자리를 빛냈다.


한국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인류의 빛」 반포 60주년인 2024년 11월 21일부터 수도생활 쇄신 교령 「완전한 사랑」 반포 60주년인 2025년 10월 28일까지 한국 축성생활의 해로 지내고 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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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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