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 위원장 문창우(비오) 주교는 2024년 12월 29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을 맞아 제24회 가정 성화 주간 담화를 발표하고, “2025년 희년을 맞아 ‘희망의 순례자들’이 되기 위해, 위대하고 아름다운 형제애를 배우는 ‘최초의 교회’ 가정에서 기쁨과 희망의 실마리를 찾자”고 권고했다.
“예수님께서 30년간 구원 사업을 준비하신 곳도 바로 가정”이라고 가정의 중요성을 밝힌 문 주교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정의 위기를 진단했다. 혼인 제도 경시와 성 개방 풍조, 독신과 동거 선호, 저조한 혼인율과 출산율에 반해 높아지는 이혼율 등을 설명하며 “가정의 위기는 국가의 위기요 교회의 위기”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 주교는 “가정의 위기와 해체 현상이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물질만능주의와 소비문화, 극단적 개인주의와 경쟁주의, 그리고 경제 제일주의와 영혼 없는 실용주의”라며 “잃어버린 가정에서의 우리의 역할과 위치를 다시 배우고 찾아서 가정을 바로 세우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 주교는 성가정을 통해 희망을 배우자고 전했다. “가정의 모범인 나자렛 성가정은 시련과 위기가 닥쳐와도 희망을 간직하고 용기를 내어 하느님께 힘차게 나아가는 모범을 보여 주었다”며 “우리의 작은 희망의 한 걸음은 가정을 성화하는, 더 나아가 세상을 복음화하는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