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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라크서 폭탄테러 당할 뻔

1월 출간 예정인 자서전 통해 2021년 당시 일화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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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라크 모술 광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3년 전 이라크 순방 당시 폭탄 테러를 당할 뻔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1월 중 출간 예정인 교황 자서전 「희망」을 일부 발췌해 이같이 전했다. 교황은 자서전에 “지난 2021년 3월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착한 뒤 테러범 2명이 테러를 시도한다는 첩보를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교황은 “최소 두 명의 여성은 자살 폭탄을 몸에 두르고 모술로 향하는 길에 있었으며 한 승합차도 빠르게 모술로 향했다”고 전했다. 모술은 이라크 북부 도시로 2017년까지 극단주의 테러단체 IS(이슬람 국가)의 본거지였다.

당시 영국의 정보기관이 이 사실을 최초로 입수했으며 이라크 치안 당국에 보고했다. 이라크 경찰은 바티칸 근위대에 이를 통보했다. 당시 이라크 경찰이 테러범을 체포, 폭탄을 탈취해 즉시 폭발시켰다고 전해진다. 교황은 이 상황을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전쟁으로 인해 ‘독이 든 열매’가 나타난 것”이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순방은 역대 교황 중 최초였다. 교황은 3월 5일부터 3박 4일간 바그다드와 자프·우르·아르빌·모술·바크디다 등 6개 도시를 순회했다. 2021년은 코로나 19 팬데믹이 극심했고 전쟁과 테러 위협 등이 겹치며 위험한 시도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럼에도 교황은 가장 오래된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있는 이라크 순방을 감행, IS의 공격으로 잿더미로 변한 4곳의 교회와 인접한 모술 광장 콘크리트 잔해 위에서 ‘평화’와 ‘형제애’를 강조했다. 이라크 치안 당국은 경찰 1만 명을 배치했다.

교황의 자서전 「희망」은 1월 14일 출간된다. 역대 교황 자서전 중 최초로 생전에 출간되는 것이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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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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