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밤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Holy Door)를 열었다. 이로써 교황이 ‘희망의 희년’이라고 부르는 희년이 시작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문’이라고 묘사한 짧은 요한복음 구절을 낭독한 후, 휠체어를 타고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으로 향했다. 교황은 침묵 속에서 몸을 일으켜 다섯 번 문을 두드렸고, 안쪽에서 보좌진이 녹색 소나무 가지와 빨간 장미, 금색 솔방울로 장식된 성문을 천천히 열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을 여는 의식은 1450년 희년 이후 가톨릭교회 희년 축제의 전통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희년의 표어를 ‘희망의 순례자들’(Pilgrims of Hope)로 정했으며, 희년은 2026년 1월 6일까지 이어진다.
희년 성문 개방_01
희년 성문 개방_02
희년 성문 개방_03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