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신자 상인 가게를 방문 격려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는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서울 남대문시장준본당(주임 이정훈 신부)을 찾아, 신자 상인들과 함께 성탄 미사를 봉헌하고,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구요비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한국 사회 안에서 우리는 지금 많은 위기와 갈등, 분열을 겪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존중하고 끊임없이 대화하며 공동선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성탄의 기쁨이 우리 가정과 이웃, 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평화의 사도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자”고 기도했다.
구 주교는 이날 오전 미사에 앞서 남대문시장 신자 상인들의 가게를 방문해, 신자 상인들로부터 경기 침체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듣고, 그들을 격려했다. 구 주교는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신자분들의 밝은 모습을 보게 돼서 마음이 좋았다”며 “어렵더라도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니 항상 주님을 위해 기도하며 살아가자”고 전했다.
남대시장에서 아동복 매장을 운영하는 안미경(안젤라)씨는 “주교님이 직접 매장을 찾아주시고 강복해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고 감사했다”며 “신자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희년을 맞아 저를 아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나누면서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성인복 매장을 운영하는 김소운예(세레나)씨도 “주교님께서 방문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내년에는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