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맞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 부산교구장 손삼석(요셉) 주교, 원주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는 각각 메시지를 발표하고 시련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희망으로 더욱 굳건해지는 나날이 되자고 당부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 5,5)를 주제로 한 메시지에서 “2024년은 계엄으로 촉발된 어려운 시간으로 우리 모두에게 깊은 상흔을 남기며 마무리되었지만,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과 연대의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희망은 단순한 낙관이 아니라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믿음이며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 한 해도 이미 우리가 보았던 희망의 가능성이 더욱 꽃을 피워, 각자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선을 향해 서로 손을 내밀고,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의 징표가 되어주는 공동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특별히 ‘희망’이 주제인 희년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해이기에, ‘희망’을 통해 우리가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며 주님의 사랑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하고 “이제 우리는 희년의 정신으로 앞으로 나아가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며, 우리 사회가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김주영 주교는 “자칫 기계적으로 되기 쉬운 일상을 살 수 있지만, 하루하루 돌아보며 성찰하고 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처음이고 마지막인 듯 정성껏 하루를 살아가는 날들이 쌓인다면 그 어떤 해보다도 값진 나의 재산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늘 하느님과 함께하는 일상이 되기를” 기대했다.
손삼석 주교는 교구 유튜브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새해 여러분 모두에게 많은 희망과 기쁨이 있길 바란다”며 “2025년 희년을 기쁘게 지내며 주님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축복을 받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는 축복 속에 서로 사랑하며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조규만 주교는 “태양은 앞으로도 40억 년에서 50억 년 동안 떠오르기를 반복할 에너지를 지닌다고 한다”고 들려주고 “그러므로 새해에는 우리가 사는 동안 해가 빛을 잃고, 달이 흐려지는 것을 염려하기보다 우리의 삶을 어떻게 선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야 하는가를 묻도록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