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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아지트’, 위기청소년 지원 위한 포럼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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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성장·생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위기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온전한 인격체로 자라날 수 있도록 우리는 어떻게 협력해야 할까. 1차적 복지 서비스를 넘어 어떤 지원과 이해, 기회를 제공해야 할까.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A지T’(담당 은성제 요셉 신부, 이하 서울아지트)는 12월 23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제2회 서울아지트 위기청소년 현황 포럼 ‘아지트의 시원한 밤’을 열었다. 포럼은 위기청소년 교육 및 인식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위기청소년 연구에 헌신해 온 학자 및 현장 실무자들이 강연, 발표, 토론에 나서 이론과 실제를 결합한 협력적 해법을 탐색했다.


위기청소년의 위기 경험과 극복에 관한 근거이론 연구에 올해 착수하는 이우원 박사(대건 안드레아·서울대학교 교육학과 박사수료)는 기조 강연과 주제 발표에서 “현장 전문가들의 경험과 목소리에 대한 반영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기존 연구에서의 ▲예방 및 결과 중심적 접근으로 위기청소년 발생 원인과 과정적 맥락 이해 부족 ▲중재 요인에 대한 탐구 부재로 위기 발생의 본질적 이해 제한 ▲단편적 문제해결 집중을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위기청소년들에게 어려움을 스스로 타개할 자신감과 역량을 심어주는 ‘인문교양 교육프로그램’이 하나의 답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아지트는 위기청소년들에게 1차적 지원만 하기보다 자립 능력을 함양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길러내는 취지로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대학생 기획단(이하 기획단)과 함께 2022년 하반기부터 프로그램을 열어왔다.


인문 교양, 실생활 지식 등 위기청소년들 삶에 밀접한 기술과 정보들을 주제로 선정해, 관련 지식과 경험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이론과 체험의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정토론에 나선 기획단 이예은 단원은 “위기청소년들이 청소년 지도자들과 긴밀한 라포(Rapport, 정서적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생활과제 해결, 사고, 행동, 감정 측면에서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데 프로그램은 큰 가치가 있다”고 역설했다.


프로그램이 체험 활동적 한계를 넘어 위기청소년들이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개선점도 공유됐다. 서울아지트 실무자 김서경(라파엘) 씨는 토론에서 “사회성을 가르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실제 자립 능력을 키우는 데는 아직 성공적이지 않다”며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프로그램만의 독자적 특색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 ‘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으로 출발한 서울아지트는 청소년 밀집 현장들을 찾아다니며 위기청소년 발굴 및 연계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24일에는 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이경상(바오로) 주교 주례로 서울 강북구 노해로8길 29에 열린 사무실에서 축복식을 열고 성탄 미사를 봉헌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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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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