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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위협 속에도 사제 성소는 쑥쑥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5년 사이 신학생 수 증가… 성소자 중 테러 피해 지역 출신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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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들이 2019년 5월 부르키나파소 교회 카야교구의 한 대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OSV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부르키나파소 교회의 사제 성소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끊임없는 테러에도 최근 몇 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에 위치한 교구에서 사제 성소가 늘어 이목을 끌고 있다.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에 있는 성 베드로와 바오로 신학교에서만 사제를 희망하는 학생이 2019~2020학년도(254명)와 비교해 2024~2025년도(281명)에 늘어났다. 특히 이 신학생들의 40가 테러와 폭력 피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는 2019년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국가들에 엄청난 피해를 주기 시작했다. 성 베드로와 바오로 신학교 총장 가이 무카사 사논 신부는 테러의 심각성에 대해 “모든 학생이 휴일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고향에 돌아갈 경우 치명적인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교구나 신자 가정들이 그들을 휴일 동안 보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3학년에 재학 중이던 한 신학생은 테러리스트가 점령한 구역을 통해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시신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처럼 위급한 상황 속에도 사제 성소가 증가한 데 대해 사논 신부는 “부지런한 성소 활동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논 신부는 “부르키나파소 국민의 단순한 삶은 젊은이들이 예수님과 그분의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하는 것을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이라며 “세속화되지 않아 순결한 성소로부터 더욱 영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논 신부는 “아프리카 대륙에 테러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소수였던 가톨릭 공동체는 다수인 무슬림과 공존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많은 신학생이 무슬림 부모를 두고 있지만, 결국 평화를 이루고 지내는 것을 보면 친교를 증진하는 미래 사제들을 양성하는 것은 부르키나파소 교회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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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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