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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교황 “고인과 생존자 위한 기도” 청해... 한국 주교단, 사고 수습·지원 총력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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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장 옥현진(오른쪽 두 번째) 대주교가 12월 31일 광주 금남로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기도하고 있다.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광주대교구에서만 신자 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대교구가 사고 발생 직후 본당별 신자 희생자를 집계한 결과, 12월 31일 현재 5개 본당에서 희생자가 나왔다. 한 본당에서만 40대 부모와 10대 남매 일가족 4명이 이번 사고로 선종해 본당 신자들이 깊은 슬픔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레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한국 교회 주교단과 사제, 신자들도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와 기도를 바치는 데 돌입했다. 전남 무안을 관할하는 광주대교구 교구민들도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과 가까운 광주대교구 무안본당 신자들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무안스포츠파크를 찾아 연도를 바쳤고, 계속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는 12월 31일 광주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수원역 로비 인근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인천교구는 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12월 31일 공문을 통해 이날 교구 내 모든 본당 미사를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미사’로 봉헌해달라고 당부, 교구민 모두가 추모 미사로 봉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29일 참사 직후 현지시간 당일 정오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가진 삼종기도 후 연설에서 “비극적인 사고 이후 저의 모든 생각이 희생된 가족을 추모하고 있을 대한민국의 가족들을 향해 있다”면서 “고인과 생존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청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도 애도 메시지에서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품어 안아주시고, 유가족의 슬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며 “책임 소재를 가리기보다 이러한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환경과 조건을 개선하는 데 책임 관계자들과 정부 당국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애도 메시지를 통해 “비극적인 사고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마주한 유가족과 모든 이의 아픔을 함께 통감한다”며 “하느님께서 이들의 영혼을 감싸주시고, 남겨진 가족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도 12월 30일 애도문에서 “사랑 깊으신 하느님께서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에게 영원한 안식을, 또 유가족에게는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자비로 슬픔과 상처를 어루만져주시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12월 29일 오전 9시께 태국발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다 외벽에 충돌해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 외에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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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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