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6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플라스틱 앨범의 그림자…K팝 팬들이 나섰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앵커] K팝의 세계적 인기에 가려진 그림자, 바로 환경오염입니다.
 
앨범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쌓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
 
이를 막기 위해 팬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팝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가수들의 앨범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써클차트를 보면 지난해만 1억 1500장이 넘게 판매됐습니다.
 
앨범 판매량이 많아짐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음반 제작사의 플라스틱 폐기물은 2017년 약 55톤에서 2022년 약 801톤으로 6년간 14배 넘게 늘었습니다. 
 
음원 스트리밍이 보편화된 시대임에도 앨범 판매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단 겁니다.
 
팬들은 엔터사의 과도한 마케팅이 환경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랜덤 포토카드, 앨범의 다양한 버전, 팬사인회 응모권은 팬들의 다량 구매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마케팅 방식입니다.
 
특히 포토카드는 한 앨범에 100종류 가까이 되는 사진이 포함돼, 팬들은 이를 모으기 위해 같은 앨범을 여러 장 구매하게 됩니다.
 
케이팝포플래닛 활동가 이다연 씨는 2021년부터 엔터사의 무분별한 마케팅을 비판하며 팬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전달해 왔습니다.
 
<이다연 크리스티나 / 케이팝포플래닛 활동가>
"엔터사들은 정말 수익만을 생각하고 앨범을 그냥 무작정 찍어내고 판매하기만 할 뿐 그 이후의 책임은 일절 지지 않고 있어요. 엔터사들은 생산자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단순히 생산뿐만 아니라 폐기되는 과정까지 좀 더 생각해 보고 책임져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엔터사들은 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공식적인 답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다연 크리스티나 / 케이팝포플래닛 활동가> 
"되게 다양한 노력들을 했지만 한 번도 엔터사들이 저에게 공식적인 답변을 준 적이 없었는데요. K팝 팬들이 목소리를 이렇게 무시하는 것은 조금 잘못된 태도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하지만 케이팝포플래닛의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 캠페인 이후 엔터사들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QR 코드 형식의 디지털 플랫폼 앨범 발매와 콩기름 잉크, FSC 인증을 받은 종이로 친환경 앨범을 제작하는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씨는 엔터사의 변화가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으로 쓰레기양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다연 크리스티나 / 케이팝포플래닛 활동가>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아무리 친환경 소재의 앨범이라고 하더라도 똑같이 버리면 친환경이 아닌 거잖아요. 그래서 엔터사들이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저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 씨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앨범 폐기물 발생량 공개, 구체적인 감축 계획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다연 크리스티나 / 케이팝포플래닛 활동가>
"케이팝 팬들의 힘을 모아 K팝 산업의 기후 문제를 해결하면 우리 사회를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케이팝포플래닛은 최근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 청년 부문을 수상하며, K팝 팬들의 힘이 기후위기 해결의 주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01-0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 6

로마 8장 28절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