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2024 종교 호감도 조사 20대 38.6점, 중장년 층에 비해서 낮아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팀’이 지난해 11월 진행한 2024년 종교 호감도 조사 결과, 불교·천주교·개신교·원불교·이슬람교 순으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주교 호감도는 48.6점으로 지난해 대비 2.7점 낮아졌다. 천주교에 긍정적인 사람은 39로, 부정적(49점 이하) 사람(31)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주교에 매우 부정적(0~24점)인 사람은 전체의 22, 매우 긍정적(76점 이상)인 사람은 18였다. 이밖에 불교 호감도는 51.3점으로 5개 종교 중 유일하게 50점을 넘었다. 개신교 호감도는 35.6점, 원불교 호감도는 28.0점으로 나타났다.
'천주교'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로 천주교 신자는 긍정적 가치를 가진 단어 다수, 비천주교 신자는 구체적이고 가양한 종교 관련 용어 다수 언급, 천주교 호감도 낮은 사람은 일부 외형적 특성과 함께 사회 참여, 이념적 단어를 언급했다.
천주교 호감도는 40대 이상에서 50점 이상이 나왔지만, 20·30대에선 각각 38.6점, 40.7점으로 세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과 경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천주교 호감도가 떨어졌다. 다만 천주교 신자라고 응답한 이들이 평가한 천주교 호감도는 79.5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천주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느낌을 묻는 응답에서 ‘마리아’ ‘성모’ ‘신부’ ‘평화’ ‘봉사’ ‘교황’ 등 긍정적인 가치를 지닌 단어를 꼽았다. 다만 천주교 호감도가 낮은 사람들은 천주교의 외형적 특성과 함께 ‘좌파’ ‘동성애’ ‘정의구현사제단’ 등 사회 참여 및 이념적인 단어를 언급했다.
한편 ‘종교의 영향력’을 묻는 문항에서 ‘종교가 내 삶에 영향을 준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4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종교가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높았다.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 신자 중 79, 천주교 신자 62, 불교 신자 중 44가 ‘종교가 내 삶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개신교·천주교·불교 신자 순으로 삶에서 종교의 영향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사람은 72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23)보다 크게 높았다. 개신교 신자(78), 천주교 신자(72), 불교 신자(76) 모두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