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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 둘러싼 일본 사회의 차별 그리고 연대

다큐멘터리 영화 ‘소리여 모여라’ 특별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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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소리여 모여라’ 특별 시사회 참가자들이 ‘아이들에게 배울 권리를’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펼쳐 보이고 있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제공

조선학교를 둘러싼 일본 사회의 차별 문제와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소리여 모여라’ 특별 시사회가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소장 강주석 신부) 주관으로 4일 의정부교구 청년센터 에피파니아에서 열렸다.

조선학교는 해방 후 일본에 있던 재일조선인들이 귀국의 설렘을 안고 ‘국어강습소’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일본에서 태어난 자녀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쳐 고향에 돌아가도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후 폐쇄령과 교육제도에서 배제, 정기통학권 할인율 차별, 전국 스포츠 공식 대회 출전 자격 문제, 코로나 관련 각종 지원에서 제외되는 등 일본 사회에서 심각한 차별을 겪으며 어렵게 명맥을 이어왔다.

영화는 조선학교를 돕고 연대하는 일본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제작자 손미희 대표는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조선학교 문제를 이해하고, 일본 사회 내 차별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길 바란다”며 “한일 양국 청년들이 연대해 평화와 화합을 위한 행동에 나서자”고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조선학교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배웠고, 한반도 분단의 현실로 고통받는 우리 민족의 아픔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강주석 신부는 “지난해 오키나와를 평화 탐방한 ‘청년 피스쿨’과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을 통해 평화에 대한 양국 청년들의 깊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조선학교를 돕겠다는 일본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번 다큐멘터리도 평화를 향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리여 모여라’는 오는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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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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