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북한군의 참혹한 상황이 연일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인권과 현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러-우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사상자가 38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상당수가 최전선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과 러시아가 전략적 연계를 통해 전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지구촌 자유와 한반도 평화가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는 어떠한가.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군이 파병된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사상자 소식을 전하거나 북-러의 밀착된 관계 정도만 알릴 뿐이다. 북한군이 어떻게 파병됐으며, 북한 주민의 인권 실태나 한반도 안보·평화에 위협이 되는 요소는 없는지 구체적 관심과 해석은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인권 상황은 수십 년째 세계 최악의 수준이다. 유엔은 지난 12월 17일 유엔총회를 통해 북한 정권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표결 없이 통과시켰다. 어떤 형태로든 한반도 평화를 외쳐온 우리가 북한 젊은이들이 정권이 시키는 대로 보내진 전쟁터에서 망연자실 죽음을 맞는 것을 지켜만 봐선 안 될 것이다.
인명 살상용 드론이 뭔지도 몰랐던 젊은 북한군인들이 넋을 잃고 죽음을 맞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금도 북한군은 자신들이 무장하고 서 있는 곳이 어딘지도 모른 채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다. 한국 교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꾸준히 기도하고 있다. 교회는 더 나아가 북녘 형제자매들이 지금 어떠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지, 그들이 어떤 삶을 살며 우리가 돌아보고 나눠야 할 그들의 상황은 무엇인지 점검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