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잠정)로 초판 판매가 예정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서전 「희망」(원제 ‘Spera’) 국내본이 올 상반기 출간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배포되는 한글 번역본은 가톨릭출판사가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황의 자서전 영문본은 1월 14일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배포될 예정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서적의 국내 번역본 출판은 가톨릭출판사가 선정됐다.
가톨릭출판사 관계자는 “교황님의 자서전 번역과 국내 배포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맞는다”면서 “2024년 10~11월 원문 원고를 받아 현재 번역 작업에 있다”고 밝혔다. 국내 번역본 번역과 디자인, 성경 자문 등 업무를 완료한 뒤 2월 말(잠정)로 초판 판매가 예정됐다.
번역은 이재협(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신부 등이 맡는다. 이 신부는 약 4년 간 바티칸뉴스 한국어 홈페이지 번역 전담 사제로 활동 중이다. 이 신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번역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번역으로 바티칸뉴스 번역팀이 참여 중이다.
서적은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을 비롯한 국내 시중 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책의 공동저자는 이탈리아 독립출판사 리베리아 피에노지오르노 창립자 카를로 무소씨다. 자서전은 교황이 지난 2019년 3월 집필을 시작해 약 6년간 쓰여졌다. 당초 교황 사후 자서전이 배포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빠르게 출시된 데는 희년을 맞이해 출간해야 한다는 교황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책 내용은 교황의 전 생애를 다룬다. 교황의 이탈리아계 혈통과 선대 조상이 아르헨티나로 이주하게 된 과정으로 시작해 교황의 유년기와 청소년기, 성소를 받은 당시 상황 등이 소개된다. 책 중간마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이 수록될 예정이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