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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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쟁의 구름 쓸어 낼 평화의 바람 불게 해야"

교황청 주재 184개국 외교관과 만남의 시간평화 회복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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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 바티칸 사도궁 베네디치오네 홀에서 열린 교황청 주재 외교관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키프로스의 조지오스 풀리데스 대사가 주교황청 대사를 대표해 발언하는 것을 경청하고 있다. OSV

 

 

“짙은 전쟁의 구름이 휩쓸려 사라질 수 있도록 평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 바티칸 사도궁 베네디치오네 홀에서 184개국에서 파견된 교황청 주재 외교관과의 만남을 갖고, 전 세계 평화 회복을 함께 노력해달라고 각별히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각국 외교관들에게 “우리는 모두 ‘희망의 외교’를 펼쳐 평화의 전령이 되도록 부름 받았다”며 “희년을 맞아 죄를 용서하고, 우리 가운데 있는 약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이 땅에 휴식과 안식을 주며 정의를 실천하고 희망을 회복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희년을 지내며 지구촌 곳곳의 유혈 사태가 멈추고 평화가 정착하길 소망했다. 교황은 “국제사회가 이번 희년 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에 함께 나서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3년에 걸친 전쟁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전 국토가 폐허로 변했다”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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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 바티칸 사도궁 베네디치오네 홀에서 열린 교황청 주재 외교관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OSV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매우 심각하고 부끄러운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의 휴전과 인도적 지원 재개, 그리고 인질 석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가장 작은 것부터 시작해 대화와 상호 신뢰의 다리를 재건하길 희망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두 국가의 미래 세대가 평화와 안전 속에 살며 예루살렘이 그리스도인과 유대인, 무슬림의 조화와 존중 속에 ‘만남의 도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교황은 국제사회가 전쟁에 노출된 어린이와 민간인을 보호하고 이들의 인권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도 요청했다. 교황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중동·아프리카 등에서 죄 없는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이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며 “전쟁 중에 아이들을 교육하고 치료할 학교와 병원, 그리고 에너지 시설과 같은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재앙이며 해당 지역 아이들을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이기에 ‘악(惡)’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 부여하신 인권이 군사적 필요로 희생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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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 바티칸 사도궁 베네디치오네 홀에서 열린 교황청 주재 외교관과 만남의 시간에 참석해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OSV



교황은 극단적 분위기 속에 또 다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교황은 최근 독일 마그데부르크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테러와 지난해 로베르토 피코슬로바키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공격받았던 사례 등을 거론하며 “전 세계적인 양극화와 불신·증오·폭력의 심화로 사회적·정치적 긴장감 높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교황은 교회에 대한 노골적인 박해가 이뤄지고 있는 니카라과에 대해 “교황청은 니카라과 정부가 교회에 대해 취한 조치에 우려를 표하며 종교의 자유를 비롯한 모든 기본권이 모두에게 보장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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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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