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12일 오전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교황청 시스티나경당에서 아기 21명에게 유아세례를 베풀었다. 유아세례를 받은 아기들은 교황청 직원과 스위스 근위병들의 자녀들이다.
교황은 유아세례를 시작하기에 앞서 부모들에게 “여러분은 성사 생활과 기도로써 자녀들에게 봉사해야 한다”며 “부모들과 교회는 자녀들에게 가장 큰 선물 곧, 신앙을 전해 준다”고 말했다. 또한 “주님께서 자녀들을 신앙 안에서, 진실한 인간성 안에서 그리고 가족의 기쁨 안에서 성장시켜 주시기를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유아세례 집전을 마친 뒤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 있는 2025년 희년 순례자들과 삼종기도를 바치면서도 “그리스도인들은 세례를 하느님의 영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날로 알고 경축해야 한다”고 세례에 담긴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만일 자신의 세례 날짜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께 날짜를 물어 보라”면서 “새로운 생일을 축하하는 일은 가정에서 꼭 해야 하는 일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주님 세례 축일 전례를 상기시키고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을 통해 아버지임을 드러내시면서 인간과 대화하고 교류하는 특권적인 장소를 세우셨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그 장소를 사랑하는 아들의 얼굴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다른 세례받은 사람들을 통해 하느님의 얼굴과 음성을 묵상함으로써 하느님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지, 하느님과 동반하고 있다고 느끼는지, 아니면 하느님이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자”고 요청했다. 또한 “우리가 예수님과 우리 형제와 자매들 안에 있는 하느님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지 물어 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