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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교황청 장관 됐다

브람빌라 수녀,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 장관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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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꼰솔라따 선교 수녀회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를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약칭 수도회부) 장관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교황청 사상 최초로 수녀가 장관에 임명되며 교회 내 여성 지위 향상에 한 걸음을 내디뎠다.

교황청은 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꼰솔라따 선교 수녀회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를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약칭 수도회부) 장관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브람빌라 수녀는 올해 59세로 2011~2023년 꼰솔라따 수녀회 총장을 역임했다. 2023년 10월부터는 수도회부 첫 여성 차관을 지내왔다.

브람빌라 수녀는 1990년대 후반 모잠비크에서 간호사로 선교활동을 했으며 2008년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심리학을 강의했다.

브람빌라 수녀 외에도 교황청 내 여성의 요직 임명과 활동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교황은 교회 전체에서 여성이 더 중요한 직책·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2013년과 2023년 사이 국무원을 비롯한 교황청 기구에서 근무하는 여성 비율이 19.2에서 23.4로 늘었다.

고위직 임명도 확대되고 있다. 2022년 7월 주교 선별을 담당하는 교황청 주교부 위원으로 라파엘라 페트리니(프란치스코 성체회) 수녀와 도움이신 마리아의 딸 수도회(살레시오 수녀회) 총장을 역임한 이본 렝고아 수녀,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WUCWO, 우코) 회장 마리아 리아 제르비노가 임명됐다.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차관 알레산드라 스메릴리(도움이신 마리아의 딸 수도회) 수녀 등이 교황청 고위직에 올랐다. 2020년에는 국무원 외무부 제2 외무차관에 이탈리아 태생 프란체스카 디 지오반니씨가 임명되기도 했다.

교황은 2022년 3월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를 발표하고,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든 교황청 행정 조직을 이끌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고, 지금까지 여성 수도자와 평신도를 두루 기용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칼리지 종교교육학과 토마스 그루메 교수는 “이번 첫 여성 장관 임명은 작은 걸음이지만 개방성과 함께 새로운 지평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전 세계 60만 명에 이르는 수녀들을 비롯해 수많은 수도회 관련 일을 여성이 책임지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도회부 장관 직무대행으로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을 함께 임명해 그 상징성을 다 보여주진 못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교계 언론 더필라는 “수도회 설립과 통합, 해산 등이나 성직자 관련 징계 문제를 다룰 때 교회법상 주교의 권한이 필요할 수 있다”며 “아르티메 추기경은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법적 집행자’로 임명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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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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