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공동의장 이용훈 주교, 김종생 목사)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18~25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그리스도인 일치와 친교가 평화와 생명의 길이 되길 기도했다.
신앙과직제협은 ‘너는 이것을 믿느냐’(요한 11,26)란 주제 담화에서 “올해는 최초의 보편 신앙고백이 완성된 지 1700년이 되는 해”라며 “17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세상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도 니케아 신경이 정립한 신앙고백의 기초 위에서, 세상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서 열심히 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앙과직제협은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은 ‘저희는 믿습니다’로 시작하며, 이 믿음의 핵심은 우리 모두 삼위일체께 속해 있다는 것”이라며 “이 믿음은 오늘에도 동일하며, 더 많은 난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기에 그리스도인들이 관심을 갖고 답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도 더 많아졌다”면서 그리스도인 믿음과 실천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맞이한 우리는 전쟁과 학살·비상계엄 등 일련의 사태들이 마치 우리 인류에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심판의 소리처럼 다가온다”면서 “평화를 위한 노력과 정의를 위한 외침이 이토록 무기력한지 자조하면서 1700년 전 ‘너는 이것을 믿느냐?’하는 주님의 질문에 그리스도인들이 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슬픔을 감내해야 했을지 다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앙과직제협은 “1700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2025년 믿음의 공동 유산에 초대받은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통해 켜켜이 쌓아온 우리의 하나된 믿음과 실천이 혼동과 갈라짐의 시대 속에서 평화와 생명의 길을 여는 기적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청했다.
신앙과직제협은 일치 주간 8일간의 기도 지향을 안내했다. 아울러 올해 일치 기도회는 23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한국정교회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개최한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