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주민들이 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 타결 소식을 듣고 함께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OSV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 발라 주민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 소식을 듣고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OSV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15일 전쟁 발발 15개월 만에 휴전 및 인질 석방에 합의한 가운데, 보편·지역 교회가 한마음으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삼종기도 후 가진 연설에서 “이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낸 모든 당사자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합의한 대로 당사자들이 휴전안을 즉시 존중하고 모든 인질이 집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신속하게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도했다.
교황은 또 휴전 협정에서 더 나아가 이 지역의 영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두 국가 해법’을 재차 촉구했다.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분명한 희망의 징표가 필요하다”며 “양국 정치 당국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두 국가 해법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라고, 모두가 대화와 화해·평화에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교구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휴전 선언이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초래한 폭력에 종지부를 찍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휴전 선언은 파괴를 멈추고 무력 충돌로 고통받은 수많은 가족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총대교구는 “이번 휴전이 분쟁의 완전한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평화는 오랜 분쟁의 근원을 해결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순례자들이 안전하고 영적인 기쁨을 충만히 누리면서 성지를 다시 방문할 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희년의 시작과 함께 들린 휴전 소식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 여정의 표징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15일 합의한 휴전안은 6주간 발효되는 ‘임시 휴전’이다. 양측은 이 기간 가자지구에서의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이스라엘 군인 석방과 영구 휴전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하지만 휴전 합의 직후에도 하마스 측이 인질 명단을 늦게 제공하고 이스라엘군이 폭격에 나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난항을 겪으면서 합의 나흘만인 19일에야 휴전이 정상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