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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시국 행정부 장관에 최초로 여성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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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알사가(왼쪽) 추기경, 페트리니(오른쪽) 수녀가 2024년 7월 18일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청 직원 자녀 여름캠프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OSV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가 교회 역사상 첫 여성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가운데, 또 다른 여성이 교황청 주요 직책에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1년 당시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바티칸 시국 행정부 사무총장에 임명했던 라파엘라 페트리니(성체의 프란치스코수녀회) 수녀를 바티칸 시국 행정부 장관으로 임명하기로 한 것이다.

교황은 19일 공개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월 1일 바티칸 시국 행정부 사무총장 페트리니 수녀를 행정부 장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티칸 시국 행정부는 바티칸박물관과 우체국·경찰서 등 여러 행정부서 운영을 책임지는 부서다. 교황의 이 발언이 현실화하면, 여성이 바티칸 시국 행정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 역시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12월 라파엘라 페트리니(왼쪽) 수녀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OSV


교황은 인터뷰에서 “현 행정부 장관인 페르난도 베르헤스 알사가 추기경은 은퇴를 앞두고 있어 후임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페트리니 수녀는 행정부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그의 세밀한 관리 능력과 강한 협동 정신은 분명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교황청에서 여성들의 역할은 느리지만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지금도 많은 여성이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이 교황청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바티칸뉴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인사는 교황청 내에 여성의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지속적인 노력 중 하나”라며 “이러한 인사는 단순히 고위직에 여성이 임명되는 것을 넘어 교황청의 행정 전반에서 성평등을 촉진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마 출신인 페트리니 수녀는 교황청립 성 토마스 아퀴나스 대학교에서 사회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대학에서 복지경제·사회학을 가르친 경력이 있는 학자 출신 수도자다. 그는 2005년 당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현 복음화부)에서 일을 시작하며 교황청과 인연을 맺었고, 이어 2021년 11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바티칸 시국 행정부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주목받기도 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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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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