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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설립 50주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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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의 해외 원조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 설립 반세기를 맞았다. 1975년 ‘인성회(仁成會)’란 이름으로 출발해 1993년 한국 교회 공식 해외 원조 업무를 시작, 32년 동안 775억 원을 해외 원조 기금으로 썼다. 한국 교회는 해외 원조 활동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10년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을 공식 설립하기에 이른다.

1975년 주교단 산하 기구였던 ‘인성회’의 주요 업무는 해외 원조기구로부터 국내 지원을 연결해주는 창구 역할이었다. 한국전쟁을 겪고 1980년대 초까지 ‘받는 교회’였다가 1984년 해외 원조를 시작했다. 1984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대기근이 발생하자 인성회는 1억 3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원조받는 교회’에서 ‘원조하는 교회’로 성장한 것이다. 이어 멕시코·필리핀 지진, 콜롬비아 화산 폭발, 방글라데시 대홍수 등 전쟁과 자연 재해로 위기에 처한 이웃에 구호 기금을 지원했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지난해 28개 국가에서 45개 해외 원조 사업을 벌였다. 총 46억 4676여만 원을 지원했다. 지구는 전쟁과 기후 위기·식량 위기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한때 해외 원조는 퍼주기 예산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도 있으나 그리스도인들에게 해외 원조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나눔을 실천할 기회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의 설립 50주년을 축하하며 그리스도 사랑의 결실이 새 시대에 걸맞게 새롭게 열매 맺기를 기대한다. 인공지능의 등장 등으로 시대가 변하더라도 그리스도인의 베풂과 자선은 지구촌 곳곳에 희망을 전하는 일임을 잊지 말자. 1월 마지막 주일은 한국 교회가 정한 해외 원조 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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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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