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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작은형제회, 도미니코 수도회 사제서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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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응우엔 반 호아·짠 띠엔 끄엉·응오 딩 반 부제가 13일 새남터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세 명 모두 베트남 출신이다. 이날 부제도 7명이나 탄생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새 사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서품식에서 “성소가 귀한 시대에 3명의 사제와 7명의 부제가 탄생했다는 사실은 수도회의 축복일 뿐 아니라, 교회 차원에서 큰 축복이자 기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젊은층이 많고 경제적 발전은 물론, 교회에도 열심한 신자들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관계도 개선되고 있어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는 교회”라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수도회의 기도와 헌신이 아시아 전체 지역 사회에 빛이 되고, 나아가 온 세상을 밝혀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요한 부제가 13일 대전 목동성당에서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 주례로 거행된 사제서품식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김 주교는 한요한 새 사제의 성소 이야기를 강론을 통해 신자들과 나눴다. 김 주교는 “새 사제 이름이 요한인 이유는 예수님에게 사랑받은 요한 사도처럼 사랑받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어머니의 바람이 담겨 있다”면서 “한요한 새 사제는 하느님과 많은 사람의 사랑과 기도 속에 인생이 꽃피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사랑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김 주교는 이어 “수품 성구는 ‘인간이 마음으로 앞길을 계획하여 그의 발걸음을 이끄시는 분은 주님이시다’(잠언 16,9)”라며 “스스로 열심히 계획하고 힘내서 걸어나간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끌어주시는 분이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새 사제가 깨달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사제는 사랑받은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사랑을 주고 또 주는 사랑에 대해 감사히 받으며 걸어가는 겸손한 수도자, 예수님 사랑을 전하는 사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미사를 집전하며 봉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 구요비 주교와 도미니코 수도회 김수명·권성환 새 사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미니코 수도회 김수명·권성환 부제도 1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 구요비 주교 주례로 거행된 사제서품식을 통해 사제품을 받았다.

구 주교는 “늘 도미니코 수도회의 사부 성 도미니코의 설교 정신을 따라 사는 도미니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성 토마스 아퀴나스 탄생 800주년 희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새 사제들이 도미니칸의 설교 정신을 본받아 더욱 공부에 매진하고 강론에 충실하며, 항상 진리를 추구하는 모습을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주교는 훈시를 통해 “사제 직무를 통해 신자들의 영적 제사가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와 결합돼 완성될 것”이라며 “신자들과 함께 거행하는 그 희생 제사는 제대 위에서 피 흘림 없이 신비롭게 봉헌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거행하면서 스스로도 온갖 죄에서 죽고 새롭게 살도록 노력하라”며 “참된 사랑과 한결같은 기쁨으로 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뜻을 따르라”고 당부했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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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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