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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교통약자 위한 리프트 설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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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유천동성당 계단 입구에 설치된 리프트.(사진 중앙 부근) 리프트 설치 후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위해 리프트를 설치하는 성당과 교회 시설이 늘고 있다.

 

리프트는 엘리베이터처럼 사람이나 물건을 상하로 이동하는 수단이지만, 엘리베이터와 달리 기계실이 필요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지은 지 오래된 건물 등 구조적 문제로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렵거나, 비용을 고려해 리프트 설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전교구 유천동본당(주임 손범규 신부)은 지난해 9월 성당에 신형 리프트를 설치했다. 김연옥(제노비아) 본당 사무장은 “오래된 건물이라 겨울이 되면 유압식 장치가 얼면서 기존에 설치했던 리프트가 작동되지 않아 불편이 컸다”며 “엘리베이터 설치를 고민했으나, 땅을 새로 파고 기계실을 설치해야 하는 등 공사가 복잡하고 비용도 2억 원 정도가 예상돼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성당에서는 신형 리프트를 설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고, 엘리베이터에 비해 3분의 1 가격인 7500만 원 정도에 공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당 신자들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이 거의 50에 달한다”며 “신형 리프트는 엘리베이터처럼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고,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이동 편의성이 있어 나이 드신 신자들이 좋아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설치업체인 홈리프트코리아 신용섭 이사는 “리프트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휠체어 탑승도 가능해 노인과 장애인, 환자의 이동 편의성 증진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동이 불편한 교통약자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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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앙성당 벽면에 설치된 리프트.(사진 중앙 부분) 신자들이 리프트를 이용해 바로 성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제주교구 주교좌중앙성당(주임 김석주 신부)도 2023년 12월 리프트 설치 공사를 마쳤다. 제주 중앙본당은 1899년 제8대 조선교구장 뮈텔 주교가 프랑스 출신 페네 신부를 파견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현 성당은 1997년 8월 21일에 지어졌고 제주시 우수건축상을 받은 건물로, 우뚝 솟은 3개의 종탑은 삼위일체라는 종교적 의미와 함께 제주의 특징인 삼다(돌·바람·여자)와 삼무(도둑·걸인·대문)를 상징하는 도심의 랜드마크다.

 

하지만 성당 구조상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 어려워 노인 등 신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본당 측은 입구 외벽에 리프트를 설치하는 방법을 택했다. 리프트 설치 후 건물 내부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성전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돼 노인 등 신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었다. 이밖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도 옛 계성여고 건물인 영성센터에 리프트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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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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