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청년 신자단체 ''법우회'' 28명, 청담동성당 찾아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 청년신도단체 '법우회' 회원들이 공일스님, 청담동본당 서성훈 부주임 신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주교 청년 신자들과 불교 청년 신도들과의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불교 조계종 봉은사의 청년 신자 단체인 ‘법우회’ 청년들과 담당 공일스님 등 29명은 주님 봉헌 축일인 2일 서울 청담동성당을 찾아 청년 신자들과 교류했다.
특히 2027년 열리는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2년여 앞둔 시점에서 천주교와 불교 청년들과의 자연스런 만남이 성사된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
또한 청담동본당에 불교 청년들이 미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남은 청담동본당 주임 양장욱 신부가 같은 강남구에 있는 봉은사 주지원명스님을 인사차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원명스님을 만난 뒤 청년 담당이자 포교국장인 공일스님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면서 이웃종교간 청년들의 만남이 추진됐다.
봉은사 법우회 회원들과 공일스님이 2일 청담동성당 주일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정기영 법우회장을 비롯한 28명의 청년들은 청담동본당 청년들과 함께 주일 미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성호경을 비롯해 몇 차례나 앉았다 일어서는 미사 전례와 기도, 복음 등이 모두 낯설었지만 온세상의 평화와 사랑, 자비를 청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았다.
청담동본당 서성훈 부주임 신부가 봉은사 청년들에게 천주교를 소개하고 있다.
미사 후 서성훈 부주임 신부는 「예비 신자 교리서」를 바탕으로 천주교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청담동 청년들과 봉은사 청년들은 대화의 시간을 갖고 서로의 궁금증을 묻고 대답하며 화기애애한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봉은사 청년들과 청담동본당 청년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대화하고 있다.
정기영 봉은사 법우회장은 “종교는 다르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 서로 알아가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더 화합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연(요안나) 청담동본당 청년 전례단장은 “봉은사의 청년 단체가 어떻게 구성됐고 모임을 갖는지, 불교도 천주교 처럼 세례를 받는지 궁금했다”면서 “저희도 봉은사에 방문해 불교를 체험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음지었다.
봉은사 근처에 산다는 김현준(가브리엘) 청담동본당 청년 복사단장은 “봉은사에도 청년 단체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면서 “다른 종교이지만 청년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 뜻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때 외국 청년들 뿐아니라 봉은사 청년들이 참여한다면 저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담동본당은 이번 청년들의 만남을 계기로 봉은사와 더욱 활발히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천주교-불교 청년들과의 만남을 성사시킨 청담동본당 주임 양장욱 신부와 봉은사 공일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