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7일
교황청/해외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전 세계 미디어 사도 바티칸 희년 순례… 한국 ‘cpbc 플러스’ 주목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 종사자 모임, 희년 첫 대형 행사로 로마에서 열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희년 행사 참석자들이 1월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희년 십자가를 따라 성 베드로 대성전 성년 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OSV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 분야 종사자 1만여 명이 올해 희년을 맞아 ‘미디어 사도’로서 인류의 가치를 촉진하고,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에 힘쓰기로 다짐했다. 1월 24~29일 로마에서 개최된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희년’ 행사에서다.

커뮤니케이션 희년은 교황청이 마련한 2025년 희년의 첫 대형 행사로,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 분야 종사자 1만여 명이 참가해 로마를 순례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이들은 희년의 기쁨을 나누고, 같은 ‘미디어 사도’로 살아가는 신원을 재확인했다. 또 가톨릭 콘텐츠를 통한 보편 교회 국제 공동 플랫폼 구축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한국 교회에서는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와 cpbc 이로물로(로물로) 미디어본부 본부장, 최은진(헬레나) 기획편성팀 팀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커뮤니케이션 희년은 1월 24일 오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거행된 참회 예절과 미사로 문을 열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로마교구 총대리 발다사레 레이나 추기경은 “언론인들이 희망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무장 해제한 채로 소통해야 한다”며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공동의 집에 대한 보살핌을 독려하는 미디어 사도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둘째 날인 1월 25일 참석자들은 성 베드로 대성전 순례로 희년 행사를 이어갔다. 이들은 교황청으로부터 받은 십자가를 앞세우고 대성전 성년 문을 통과한 후 기도하며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미디어 순례자로서의 사명’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바티칸 바오로 6세 홀로 이동해 교황청이 마련한 환영식에 참석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이날 교황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미디어 순례자들에게 세상의 다리 역할을 재차 당부했다. 교황은 “커뮤니케이션은 밖으로 나가는 것이고, 이는 곧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이 만남을 통해 교회도 사회도 하느님 뜻에 맞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도시와의 대화(Dialogue with the city)’를 주제로 교황청과 이탈리아 교회, 현지 커뮤니케이션 단체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소통과 희망 : 연사들과의 심층 대화 △희망의 희년 공동 여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종사자들의 연대 △인류의 변방에서 목소리 없는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사명으로서의 저널리즘 △민주주의를 위한 저널리즘 △희망과 평화의 소통 △세계 커뮤니케이션 종사자 원탁회의 △평화 조정자(Peace maker)로서의 가톨릭 미디어 △가톨릭교회에 대한 보고 : 바티칸을 만나다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희년 행사 참석자들이 1월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희년 십자가를 따라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년 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OSV
 
전 세계에서 모인 커뮤니케이션 분야 종사자들이 로마에서 열린 커뮤니케이션 분야 희년 행사 중 프란치스코 교황과 알현하며 환호하고 있다.


순례 일정은 1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봉헌한 하느님의 말씀 주일 미사로 마무리됐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가난한 이에게 복음을 전하고, 포로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자의 시력을 회복시키고, 억압받는 이를 자유롭게 하는 역할을 해달라”며 “주님 은총의 해를 선포하는 데 함께 헌신하자”고 거듭 독려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커뮤니케이션 분야 종사자들이 로마에서 열린 커뮤니케이션 분야 희년 행사 중 콘퍼런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 교회 대표단은 희년 행사 이튿날인 1월 27~29일 사흘간 로마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열린 ‘전 세계 사회홍보위원회 책임자 및 담당자 콘퍼런스’에 참여해 국제 공동 가톨릭 콘텐츠 플랫폼 구축에 관해 논의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뉴스사이트 레플러의 공동 설립자 마리아 레사와 바티칸 AI 전문가 파올로 베난티(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학교 교수) 신부, 뉴 퍼블릭 네트워크 창립자 일라이 패리저 등 유명 연사가 강연자로 나서 급변하는 현대 미디어 환경을 진단하고, 교회 커뮤니케이터들의 역할을 함께 모색했다. 1월 28일 열린 워크숍에서는 한국 가톨릭 OTT인 ‘cpbc 플러스’의 개발 및 운용 사례를 공유해 주목받았다. 교황청 홍보부는 콘퍼런스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종합해 보고서로 발표할 예정이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02-0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2. 7

마태 18장 19절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