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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사제 1000명 시대…두 번째 청각장애인 사제도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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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가 교구 사제 1000명 시대를 맞았다. 조선대목구 설정 194년 만이다.

 

 

2월 7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주교좌대성당에서 거행된 2025년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에서 부제 26명(레뎀또리스마떼르 1명 포함)이 정순택 대주교에게 성품성사(聖品聖事)를 받고 새 사제로 탄생했다. 이로써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는 974명(추기경 1명, 대주교 1명, 주교 3명, 몬시뇰 4명 포함, 2025년 2월 현재)에서 1000명이 됐다. 

 

 

교구 사제 1000명은 전 세계 교구의 상황을 보더라도 꽤 많은 숫자다. 교구 측은 “이는 미사를 집전하고 성사를 거행할 직무를 가진 이들이 많다는 뜻이며, 결국 성사를 통해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더 많이, 더 자주 만날 수 있기에 한국교회를 지탱하는 근본적인 힘이 된다"고 의미를 밝혔다.

 

 

특별히 1831년 조선대목구 설립 당시 단 한 명의 사제도 없이 파리 외방 전교회 선교사들이 목숨을 건 활동을 벌이고, 김대건(안드레아) 성인이 사제 영입을 위해 피 흘린 노력과 최양업(토마스) 신부가 성사를 거행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흘린 땀 등을 떠올릴 때 의의는 더 남다르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최광희(마태오) 신부는 "이제 서울대교구 1000명의 사제를 포함해 한국교회 전체에 6000명에 가까운 사제가 성사를 거행하게 됐는데, 여전히 성사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만나기 어려운 곳의 신자들을 생각할 때 이런 큰 은총을 한국교회에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고 말했다.

 

 

교구는 한편 “교구 사제가 1000명이라는 사실은 큰 은총이지만 자랑하거나 자만할 일이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래전부터 사제 성소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또 급변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과 종교에 대한 국민 인식 통계 자료 등을 참고할 때 사제 부족 상황을 마주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우려에서다.

 

 

최 신부는  “신자들의 영적 유익과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이 그분을 만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예수님을 따르려는 많은 젊은이가 끊임없이 이어지길 기도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신학교 교육, 사제 평생교육을 통해 사제들이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자신이 만나는 모든 이에게 그 사랑과 기쁨을 전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서울대교구 2025년 사제품 대상자 중에는 청각장애인 김동준(갈리스토) 부제도 포함됐다. 지난 2007년 아시아 최초 농인(聾人) 사제로 서품된 박민서 신부 이후로 18년 만이다. 수품자 중 류호준(안드레아) 부제와 김용우(요한 세례자) 부제는 각각 류호영, 김용주 신부의 동생으로 교구에 형제 사제가 두 쌍 새로 탄생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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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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