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교구에서 새 사제 26명이 탄생했습니다.
새 사제들은 그리스도를 따라 착한 목자가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 소식,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수품 후보자>
"예! 여기 있습니다!"
수품 후보자들이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힘차게 대답하며 앞으로 걸어 나옵니다.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이 거행된 지난 7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이날 서품식에서는 26명의 부제가 사제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정호 신부 / 서울대교구 대신학교장>
"거룩한 어머니인 교회는 여기 있는 이 부제들을 사제로 서품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주 하느님과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으로 이 부제들을 뽑아 사제품에 올리겠습니다."
정 대주교는 훈시에서 "참된 사랑과 한결같은 기쁨으로 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사람을 위하여 사람 가운데서 뽑히고 임명되었음을 기억하십시오.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고 길 잃은 양을 찾아 구원하러 오신 착한 목자를 여러분은 언제나 모범으로 삼으십시오."
수품 후보자들은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순명을 서약했습니다.
모든 성인 성녀의 전구를 청하는 '성인 호칭 기도'가 울려 퍼지자, 성당을 가득 메운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은 수품 후보자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주 하느님,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이 종들에게 성령을 내려 주시고 사제직의 은총과 능력을 부어 주소서…"
주교단과 사제단은 안수와 서품 기도를 통해 수품 후보자들에게 성령의 은사가 내리길 청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주님,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사제직을 수행하도록 이제 나약한 저희에게도 이 종들을 협력자로 주소서…"
사제단은 새 사제들에게 옆으로 매었던 영대를 바로잡아 주고, 제사장의 품위인 제의를 입혀줬습니다.
이어 새 사제들의 손에 축성 성유를 바르며 축성한 뒤, 하느님께 거룩한 백성의 제물을 드리도록 빵과 포도주가 담긴 성반과 성작을 수여했습니다.
주교단은 새 사제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자신이 거행하는 것을 알고 실천하며 주님의 십자가 신비를 따라 살아가십시오. 평화가 그대와 함께"
<김동준 신부 / 새 사제>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이어 주교단은 제단에 올라 새 사제들과 함께 미사를 거행했습니다.
성품성사로 사제들은 주교의 협조자로서 복음 선포와 성사 집전, 교회에 봉사할 직무를 부여받게 됐습니다.
특히 사제들은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미사성제를 거행하게 됩니다.
이번 서품식으로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는 1000명이 됐습니다.
서울대교구 새 사제들은 이달부터 새 임지에서 사목을 시작합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