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예수의 길’ 이야기가 있는 2월 월례미사 봉헌
[앵커] 한국 사회는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분열과 혼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현 상황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 8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한창입니다.
2~30대 청년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같은 시각, 7백여 미터 떨어진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이곳에선 ‘함께 걷는 예수의 길’ 2월 월례미사가 봉헌됐습니다.
‘2기 트럼프 정권 출범과 탄핵 국면의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한 이야기 나눔도 진행됐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상지종 신부는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구하는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독려했습니다.
<상지종 신부 / 의정부교구 마두동본당 주임>
“특별히 우리 오늘날 이 세상 한가운데서 우리나라 또 세상 한가운데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하느님의 소명을 생각하면서 힘차게 힘차게 걸어나갔으면…”
강연자로 나선 김종대 전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에서부터 탄핵 심판에 이르는 일련의 시국 상황에 강연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헌법 심판의 주체는 국민인데도 심판정에서 가해자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주권자의 목소리는 사라졌다고 개탄했습니다.
<김종대 전 의원 / 연세대 통일교육원 객원교수>
“앉아서 기다리면 국회가 해줄 거야. 경찰이 해줄 거야. 법원이 알아서 해줄 거야. 이거는 아니라는 거야. 법원에서는 또 국회에서는 주권자가 사라졌어요.”
그러면서 민주주의 참된 회복을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연대와 협력의 시민 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대와 협력을 통해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무도한 권력을 제대로 심판함으로써 새로운 변화의 길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김종대 전 의원 / 연세대 통일교육원 객원교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고 같이 참여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지금이 가장 절실한 때가 아니냐. 그것이 가장 우리한테 민주주의 회복의 희망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우리를 일깨우고 각성시킴으로써...”
'분노'는 지혜의 눈을 멀게 한다며 2~30대 청년의 분노를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 민주주의의 토대를 다시 강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종대 전 의원 / 연세대 통일교육원 객원교수>
"이 분노의 세대를 희망의 세대로 바꿔주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결국은 암흑 속에 빠지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이 사람들한테 희망을 줄 것인가 이걸 고민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분노를 녹여버리고 지혜의 길, 진리의 길로 갈 수 있도록…"
한국 사회가 이대로 분열하고 민주주의가 무력해지면 암흑의 시대, 폭동의 시대가 올지 모른다는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