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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영적 생활 위한 어르신 신앙 학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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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노인 사목 강화에 대한 의견이 커지는 가운데, 노년 신자에게 특화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주목된다.


예수회는 60세 이상 대상으로 3월 17일 강원도 홍천군 만레사 영성의 집에서 ‘예수회 수도생활 체험학교’(이하 체험 학교)를 연다. 9박 10일 과정으로, 수도원의 생활방식을 따르는 형식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돼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7~8월을 제외한 매달 열릴 예정이다.


체험 학교에서 주안점을 두는 것은 ‘나이 드는 것을 새로운 소명으로 받아들이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노년 시기 신자들은 생업에서 물러나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며 기도할 수 있는 여건이 나아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영적인 일, 소명의식으로 받아들이도록 인도하는 것이 초점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울하고 외로워질 수 있는 노년기 신자들을 수도회가 동반한다는 의미도 있다.


‘수도원’으로 콘셉트를 정한 것은 수도원이라는 환경이 세속과 떨어져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수도회 측은 “아픈 곳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에게 아픈 곳을 잘 설명해야 하듯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알아야 하느님께 더 잘 나아갈 수 있다”며 “수도원 삶을 통해 자기를 알고 하느님을 아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수료 후에도 정례 미사, 영성 강좌, 인문학 강의, 독서 모임, 성지순례 등 지속적인 후속 과정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한 달 체험학교도 시행을 고려 중이다.


수도생활 체험학교 수련장 최대제(로베르토) 신부는 “수도생활 체험학교는 고령화 시대 사도직을 논의하며, 보다 지적이고 영적인 사도직의 필요성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밝히고 “어르신들이 영적으로 건강할 때 가정과 사회가 안정될 수 있기에, 나이 듦의 가치를 알게 해 영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3월 20일 개강하는 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팀(담당 나종진 스테파노 신부)의 ‘가톨릭 50+ 학교 프로그램도 내용과 강의 시간을 정비하고 더욱 체계화한 모습이다. 기존 ‘가톨릭 조부모 신앙학교’와 ‘가톨릭 50+ 대화학교’로 진행되던 것을 하나로 통합해 50세 이상 신자들이 더욱 다양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글씨학교(월, 오후) ▲성경 봉독학교(화, 오전 오후) ▲조부모 학교(수, 오전(과목1) 오후(과목2)) ▲신약학교(목, 오전(1교시) 오후(2교시) ▲대화학교(금, 오전 오후)가 열리며, 3월 24일부터는 총 4주 동안 ‘걷기학교’를 시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한국교회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상황에서 전문화된 노년 프로그램은 교회 안에 신앙 전수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 노인사목 전문가는 “급속한 노년층 증가 속도에 맞는 사목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본당과 전담 부서에서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기획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예수회 수도생활 체험학교 010-7451-9707 / 가톨릭 50+ 학교 02-727-2385~6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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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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