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내 냉담교우를 위한 기도’와 ‘온 가족 릴레이 성경 쓰기’ 등 여러 활동을 통해 가정 성화에 힘쓰는 서울대교구 자양동본당(주임 임재민 벤자민 신부) 성가정회(가정생명환경분과장 김혜주 엘리사벳)가 이목을 끌고 있다.
성가정회는 이외에도 성가훈 액자 만들기, 가족과 함께 성경 통독, 성경 암송대회 등 2024년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계획했다. 김혜주 분과장은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냉담교우들이 많아지고 가정 내 교회의 존재감이 저하된 것에 대한 대책으로 마련했다”며 “옛날에 내 가정도 불화가 있었는데 성가훈 액자로 만들었던 말씀을 보며 인내하고 기도하며 평화를 찾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가정회는 먼저 1월부터 6월까지 가정에서 매일 아침·저녁 기도를 하고 성당 내 생명 나무에 기도 내용을 적어 걸며 냉담교우 회두에 노력한다. 현재 생명 나무에는 가족 내 냉담교우를 위한 기도가 빼곡하게 적혀있다. 이 기도 지향들은 매월 첫 월요일 교구 생명 미사에 봉헌된다. 이옥연(엘리사벳) 씨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온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냉담 중인 가족들과 다 함께 성지순례를 하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성가정회는 2월부터 10월까지 온 가족 릴레이 신약 성경 필사하기를 통해 말씀을 중심으로 한 가족 간의 정을 두텁게 하고 있다. 지난해 성경 필사에 참여했던 김장형(요한) 씨는 “그간 성경 내용을 독서와 복음만을 통해 조각조각만 알았는데 필사를 하며 전체적인 참뜻을 느꼈다”며 “첫영성체를 받은 아들이 주일학교에서 배운 교리에 대해 물어볼 때 성경 필사를 하며 알게 된 내용들을 말해주며 대화의 장을 펼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본당의 이옥경 수녀(아나스타시아·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는 “가화만사성이라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가정이 많이 붕괴되고 있어 교회가 가정 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프로그램들이 일회성 이벤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신앙생활의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