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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기부자도 ''뚝''…교회 단체 기부 관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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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정국과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점점 위축되고 있는데요.

지갑을 닫는 사람들이 늘다 보니 소외계층을 돕는 기부의 손길도 줄고 있습니다.

전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소외계층에게 희망이 되는 기부와 나눔. 

하지만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기부와 나눔이 줄었습니다.

12.3 비상계엄과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온라인으로 옮겨간 기부문화 때문입니다.

<신복림 루치아 / 수원교구 일월본당> 
"(기부가) 많이 줄어든 것 같긴 해요. 길에 가다가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건 또 현금을 기부해야 되고, 휴대폰을 꺼내서 시간을 좀 할애하는 그런 것도 있고 그래서…"
 
특히 교회 내 기부 단체를 찾는 사람들이 줄면서 기부금도 감소했습니다.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모인 지난해 모금액은 145억 원.

코로나19로 긴급 모금이 활발했던 2020년보다 39억 원 줄었습니다.

회복세를 보인 2023년보다도 20억 원이나 적습니다.

2023년 2만여 명이던 정기 기부자수는 지난해 만 9천여 명으로 800명 넘게 줄었습니다.

기부자들이 기부를 중단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과 기부단체 변경 등이 주를 이뤘습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관계자도 "기부 금액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회 내 기부 단체는 새로운 기부창구를 만들고 알리며 기부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인권 신부 /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상임이사>
"현재 경제 상황이 많이 좋지 않은 상황들도 아마 있긴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기존 기부자의 기부 중단에 따른 어떤 결과가 반영이 된 거 같아요. 따라서 교회 내에서만이 아니라 우리는 일반 사회 구성원들도 그런 김 추기경님의 덕행과 가르침을 본받아서 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금 기울이고…"

하지만 어려운 형편에도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며 2017년부터 바보의나눔에 기부를 해온 조복순씨.

경기가 어려워지며, 매월 정기기부를 중단했지만, 다음날 기부를 재개했습니다.

<조복순 아녜스 /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기부자>
"장사가 안 되니까 이거 하나하나 줄여야 되겠다 그 생각을 했던 거죠. (기부를) 안 한다고는 했는데 마음이 편치를 않다. 장사하는 날까지는 힘들어도 그냥 좋은 마음으로. 다른 거 내가 봉사는 못하지만 이 봉사는 해야 되겠다…"

조씨가 8년 넘게 전해온 기부금은 복지사업에 쓰이며 소외계층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경제 불황 속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온정 나눔이 절실한 때입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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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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