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3대 교구장을 지낸 김창렬(바오로) 주교의 백수(白壽, 99세) 감사미사가 2월 22일 오후 2시 제주교구 주교좌중앙성당에서 봉헌된다.
제주교구는 “김창렬 주교님의 사목 여정을 되새기고, 크신 은총으로 주교님의 한 생애를 돌보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백수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사에는 제주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와 4대 제주교구장 강우일(베드로) 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등 주교단과 제주교구 사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주교는 1927년 1월 황해도 연백군 출생으로, 서울 성신대학교(現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1953년 8월 사제 수품을 받았다. 이후 1960년부터 1962년까지 로마 라테라노 대학교 성 알퐁소 아카데미에서 윤리신학을, 1962년부터 1963년까지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신문학을 공부했다. 이후 가톨릭대학교 교수, 가톨릭중앙의료원장, 가톨릭대학 학장 등을 지내며 신학 연구와 사제 양성은 물론이고 교회 의료 사목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김 주교는 1984년 1월 주교 수품을 받고 같은 해 제3대 제주교구장으로 착좌했다. 교구장 재임시절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위원장, 교리주교위원회 위원장, 문화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2002년 9월 제주교구장에서 퇴임한 김 주교는 원로사목자이자 은수자로서 기도와 묵상, 저술 활동에 전념했다. 최근에는 백수를 맞아 그간 기도와 묵상을 하며 써온 글을 모은 「사랑의 송가」를 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