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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 16주기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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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6주기를 맞았다. 김 추기경이 세상을 떠난 2009년 2월 16일 이후 매년 2월이면 ‘인간 김수환’을 떠올리게 된다. 추모객 38만 명, 2000m의 추모 행렬을 다시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가 남긴 사랑과 나눔 정신은 그립다.

그는 스스로 ‘바보’라고 몸을 낮춘, 시대의 어른이었다. 그의 덕행으로 △거룩한 바보의 겸손함 △가난 속의 정신적 풍요 △쉽게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용기 △고통을 이기는 끈질긴 인내심 △이성과 신앙의 조화를 위한 노력 △종교와 이념의 벽을 넘는 개방성과 균형감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공감하는 벗 등을 꼽는다.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는 8일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생애·덕행·명성Ⅱ’ 심포지엄에 교황청 시성부 차관보 보구스와프 투렉 몬시뇰을 초대했다. 그는 전구 기도의 의미와 중요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시복시성 절차는 무의미하다고 조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복시성 안건과 기적의 필요성에 깊은 확신을 표현해왔다. 교황은 기적은 ‘하느님의 손가락’임을 강조해왔다. 기적이 필요한 이유는 그곳에 ‘하느님의 손가락’이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개입 없이는 시성 안건이 추진되지 않는다.

전구 기도가 성취되는 맥락에서 어떤 사건을 진정한 기적으로 승인하는 것은 시복시성 안건에서 교회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다. 기적 사건을 통해 교회 공동체는 하느님 현존의 특별한 표징을 인식할 수 있다. 기적으로 간주되는 사건 발생 전에 전구 기도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전구 기도 없이 김 추기경의 시복 절차는 추진될 수 없다. 그의 모범적 생애와 영웅적 덕행을 뿌리 삼아 그가 맺은 결실을 실천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성인·복자를 선물 받음으로써 영적 유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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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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