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구요비 총대리주교)이 16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6주기를 맞아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주례로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재)바보의나눔 기부자 200여 명을 비롯해 김수환 추기경의 유족과 전 비서 수녀 등 1000여 명이 함께했다. 바보의나눔은 스스로를 ‘바보’라 부르며 모든 이를 향한 나눔을 실천한 김 추기경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해 선종 1년 후 설립됐다. 매년 선종 일마다 김 추기경 묘소가 있는 천주교용인공원묘원에서 추모 미사를 봉헌해왔다.
이번 미사는 김수환 추기경을 ‘하느님의 종’으로 칭하게 된 이후 처음 열린 추모 미사였다. 이에 더 많은 신자가 김 추기경의 생애와 덕행을 기억하고 나눔에 더욱 동참할 수 있도록 명동대성당에서 미사가 봉헌됐다.
구 주교는 강론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에게, 나아가 하느님을 믿지 않은 국민에게도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소 제시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바보의나눔은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이 김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부 부스를 마련해 정기 및 일시 기부자를 모집했다. 김 추기경의 자화상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 ‘바보씨’와 함께하는 포토존도 운영했다. 문의 : 02-727-2507, (재)바보의나눔 모금홍보팀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