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교구별 시노드 담당자와 수도회·평신도 대표 21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떻게 시노드 교회를 이루어 갈 것인가?’를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해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최종 문서」가 제시하는 사목적 실천사항을 숙고했다. 대표들은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전국 단위 기구 설립과 함께 시노달리타스 교육·양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한국 교회가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이행을 위한 전국 모임’을 개최한 것은 시노드 여정의 끝은 시노드 정신이 확산되는 새로운 시작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0월 27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 폐막 미사에서 안주하는 교회가 아닌 ‘발로 뛰는 교회’, 침묵하는 교회가 아닌 ‘인류의 외침을 끌어안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표들은 전국 모임에서 대화와 경청의 시노드 정신이 한국 교회 안에 널리 체현되기를 소망했다. 시노달리타스를 체험한 이들은 주교단과 사제·수도자·평신도들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되길 희망했다. ‘시노달리타스 학교’를 개설해 양성과 교육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성령 안에서 대화’가 지닌 담대한 발언과 경청의 요소가 교회 안 대화법의 근간이 돼야 한다는 호소도 있었다.
교회 안에서 성령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식별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려면 이를 체험하고 확산시키는 이들이 꾸준히 양성돼야 한다. 하지만 한국 교회 안에서 시노달리타스 체험이 부족하다는 진단은 계속 나오고 있다. 여전히 ‘시노달리타스’란 용어가 낯설고, 시노드를 체험하지 않았다는 고백들은 아쉽다. 교회는 시노달리타스로 호흡해야 한다. 가톨릭교회가 지금 이 시대와 소통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