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으로 인한 호흡 곤란 등으로 병원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즉위해 13억 지구촌 가톨릭 신자들을 주님 안에 사랑으로 지내도록 이끌고, 모든 인류가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평화의 사도’로서 어떤 지도자보다 일선에서 뛰어온 교황을 위해 이제 우리가 기도해야 할 시간이다.
교황은 2월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이후 각종 의술을 동원한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직접 메시지를 낭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교황은 2월 22일 고용량 산소 치료와 수혈까지 받는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지금껏 교황이 몇 차례 크고 작은 질환과 수술로 입·퇴원을 반복했지만 이번만큼 건강상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은 처음이다.
갈수록 평화보다 전쟁과 갈등이 짙어지는 지구촌에서 교황의 기도와 외침은 어느 해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교황은 즉위 후 지난 12년간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위해 뛰었고, 어둠과 슬픔이 있는 곳에 빛과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위험을 마다치 않고 직접 방문했다.
평화가 사라지는 만큼 교황이 짊어진 십자가의 무게는 더욱 무거워졌고,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사랑과 평화를 외친 그의 메시지는 병상에서도 이어졌다. 지구를 수십 바퀴 돈 교황의 지역 교회 사목 방문 이유도 모두 사랑과 평화를 위해서다.
2000년 전 예수님은 홀로 겟세마니 동산에서 우리를 위해 피땀을 흘리시며 기도했다. 교황 또한 현재 병환의 고통을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나누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인 교황이 그간 전해온 사랑과 화합·용서의 메시지를 기억하며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