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콜로새는 지금의 튀르키예 내륙에 자리 잡은 도시로서 에페소에서 동쪽으로 약 2백 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섬유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콜로새 교회는 사도 바오로의 제자요 협력자인 에파프라스의 활동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콜로 1,7; 2,1)
Q. 콜로새서를 쓰게 된 동기와 목적은 무엇입니까?
A. 콜로새 도시에는 유다인들이 매우 많았고 그들 중 일부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천사들에 관해서,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역할을 하는 천사들에게 바쳐야 할 예배에 관해서 이상한 사상을 펴고 다녔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들은 할례며 음식에 관한 규정이며 유다인들이 지내는 새달(新月)과 안식일 같은 대표적인 축일들이며 천사들을 공경하는 예식 등을 실천시키려고 애썼습니다. 천사들의 능력을 구원의 중재적 역할로 내세우려는 사조에 대항하여, 콜로새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주권을 주장하고 구원에 있어서 예수님의 단독 중재를 재강조합니다. 예수님에게만 “온전히 충만한 신성이 깃들어 있고”, 따라서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하시는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습니다.(콜로 2,9-10) 하늘의 ‘권세나 세력’에 비한다면 그리스도야말로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으뜸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피조계와 역사에 있어서 으뜸이십니다.(콜로 1,15-20)
Q. 콜로새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A. 콜로새서는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1,1-8 : 서 론 ② 1,9–2,23 : 교리적인 내용 ③ 3,1-4,6 : 교훈적인 내용 ④ 4,7-18 : 맺음말
Q. 콜로새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A. 콜로새서를 읽는 이는 다음과 같이 묻게 되며 또 늘 그렇게 물어야 합니다. 내 존재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며, 그렇게 생활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그리스도와의 관계, 곧 내가, 나의 삶이 그분과 얼마나 깊숙이 연결되어 있는가에 대한 물음입니다.
|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
Q. 에페소는 어떤 도시입니까?
A. 에페소는 로마 제국의 지방 총독이 다스리는 당시 인구 약 25만명이 거주하는 아시아 최대의 도시였습니다. 에페소에는 그 도시의 심장부를 뚫고 지나는 큰 대로가 동쪽으로 뻗어 있었고, 그 도로가 당시 정치적, 군사적, 상업적 중요성을 지녔던 라오디케이아, 콜로새, 비시디아의 안티오키아, 타르수스와 안티오키아를 따라서 연결되었습니다. 에페소는 에게해와 연결되기 때문에 해상 교통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소아시아의 육로 교통의 중심지로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동서의 교차로가 되었고, 일찍부터 상업적인 번창과 동방과 서방 종교와 문화의 뛰어난 융합을 이루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페소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불리는 풍요와 다산의 여신인 아르테미스 신전이 있었고(사도 19,21-41), 약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노천극장이 지금도 보존되고 있습니다.
에페소 유적
Q. 에페소 교회는 어떻게 세워졌습니까?
A. 에페소에 복음이 처음 전파된 것은 사도 바오로의 제2차 선교여행 중입니다. 곧 그는 필리피, 테살로니카, 베로이아, 아테네, 코린토 등지에서 선교 여행을 마치고 유다 지역으로 돌아가는 중에 에페소에 들러 단기간 선교하고 프리스킬라와 아퀼라 부부를 남겨 두고 떠났습니다.(사도 18,18-23) 그 후 사도 바오로는 제3차 선교 여행 중에 에페소를 다시 방문하여 적어도 2년 3개월 이상 머물면서 활발히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즉 당시 사도 바오로는 처음 3개월 동안은 유다인의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지만 유다인의 반발로 회당 사용이 불가능해지자 티란노스 학원에서 약 2년 동안 선교를 하며, 에페소 교회를 세우는 일에 전력을 다하였습니다.(사도 19,9-10)
사도 바오로가 에페소에서 복음을 전한 이후에도 에페소 교회는 티모테오(2티모 4,12)와 사도 요한(묵시 1,11; 2,4.5)의 가르침을 받아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요한묵시록에 나오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묵시 2-3장)들이 지리적으로 볼 때 에페소를 중심으로 하여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부채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나, 또 당시의 아시아의 문화와 교통이 에페소와 연결되어 있었음을 볼 때 당시 에페소 교회의 복음 전파가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크게 파급되었음을 익히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Q. 에페소서가 쓰여진 동기는 무엇입니까?
A. 사도 바오로의 대부분의 서간이 지역교회 공동체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해결책으로 쓰였습니다. 그러나 에페소서는 교회 공동체의 문제점보다는 먼저 교회의 일치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묵은 인간을 벗고 새 인간을 입었던 ‘세례 때의 자세’로 일상생활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에페 1,13; 4,22-24.30)
Q. 에페소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A. 전반부(1-3장)에 교의적인 성격이 지배적이며, 후반부(4-6장)에서는 전반부에서 설명된 교회론에 근거하여 그런 교회의 구성원으로서 교회와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Q. 에페소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A. 에페소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에페 4,4-6)이시라고 말하면서 자기중심적인 성향의 신앙생활을 공동체 중심적인 신앙생활로 전환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우리 반 구역 공동체의 구성원 중에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한 몸이기에 모두가 고통을 겪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고통을 서로 나눌 때, 개인주의적 신앙에서 공동체적 신앙생활로 바뀌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본당 전체의 일이나 반 구역의 일에 동참하는 것도 개인주의적 신앙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글 _ 박정배 신부 (베네딕토, 수원교구 용인본당 주임)
1992년 사제서품. 수원교구 성소부장과 수원가톨릭대학교 영성지도, 수리산성지 전담 신부 등을 역임했으며 양지본당, 광북본당, 샌프란시스코 한인본당, 신둔본당, 철산본당 주임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