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하고자 10년간 함께 기도해 온 교회가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를 재차 요구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천주교 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은 3월 1일 서울 중학동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9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남녀 장상연합회 등이 포함된 전국행동은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성용(유스티노) 신부가 주례한 이날 미사에서 희망과 연대를 상징하는 노란 나비를 붙이고 미사를 봉헌했다.
하성용 신부는 강론에서 “이 문제는 정치·외교적인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인권에 대한 문제이고 사람의 도리에 대한 문제”라며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아야 할 것이고 우리 국민들 역시 같은 동포의 외침에 귀를 닫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힘에 의해 인권이 무시당하고 도리를 해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미사를 봉헌한다"고 덧붙였다.
참례자들은 미사 후 ‘일본정부는 전쟁범죄 인정하고 법적 책임 다하라’가 쓰인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1991년 일본군 위안부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이후 한국교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하며 정의로운 문제해결을 위해 마음을 모아왔다. 2016년 2월 17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천주교 전국행동을 출범한 교회는 이후 매년 3월 1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 8월 14일에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