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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희망 안에서 함께 사순 여정 걸어가자”

프란치스코 교황 사순 시기 담화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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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순 시기를 맞아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 5,5 참조)라는 희년의 중심 말씀이 부활의 승리를 향하여 나아가는 사순 여정의 초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황은 ‘희망 안에서 함께 길을 걸어갑시다’란 제목의 올해 사순 시기 담화에서 “희년의 은총을 나누는 사순 시기에 희망 안에서 함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성찰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길을 걸어가는 것 △함께 길을 걸어가는 것 △희망 안에서 함께 길을 걸어가는 것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요청하시는지 깨달아 아버지의 집을 향한 여정에서 더욱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사순 시기의 좋은 수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회심으로의 첫 번째 부르심은 우리 모두가 이 삶의 순례자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서 나온다”며 “나는 참으로 길을 걸어가는 중인가? 죄의 유혹과 나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상황을 멀리할 방법을 찾고 있는가? 물어보고, 특히 우리 일상을 이주민이나 이방인의 일상과 바꿔 생각해보고 그들의 경험에 공감하는 법을 배우자”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어 “회심으로의 두 번째 부르심은, 곧 시노달리타스로의 부르심”이라며 “주교·신부·축성 생활자·평신도로서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봉사하는 우리는 다른 이들과 협력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함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라는 우리의 공통된 품위에 기반하는 그 일치를 굳게 다진다는 뜻”(갈라 3,26-28 참조)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회심으로의 세 번째 부르심은 희망으로의 부르심, 하느님을 신뢰하고 영원한 생명의 그 크신 약속을 믿으라는 부르심”이라며 “내 죄에 대한 주님의 용서를 확신하는가? 아니면 나 자신을 스스로 구원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가? 물어보자”고 권고했다.

교황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믿음의 핵심이시고,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이미 성취된 성부의 위대한 약속인 영원한 생명에 대한 우리 희망의 보증”이라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사랑 덕분에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 희망 안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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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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