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5분께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한 마을에 공군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이 떨어져 피해를 입은 현장을 소방원 등이 확인하고 있다. 좌측 뒤로 군종교구 승진성당이 보인다. 뉴시스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사제 1명과 군종병 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이날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오전 10시 4분경 공군 KF-16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되어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7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군종교구 승진성당을 포함해 주택과 건물 3채가 일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 입은 사제와 군종병은 인근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공군 전투기가 투하한 폭탄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 모습. 뉴시스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는 2025년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공군에서는 공대지 폭탄으로 무장한 F-35A·F-15K·KF-16·FA-50 등이 참가했고, 이 전투기들은 근접항공지원 간 30여 발의 실폭탄을 투하했다.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공군은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다”며 “피해 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김정아 기자 junga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