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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극복한 청년 이희원씨

충북 영동군수어통역센터 청각장애인 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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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청각장애를 얻은 후 청각장애인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청년이 있습니다. 

바로 청각장애인 통역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희원씨인데요. 

이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이희원씨는 5살 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청각장애를 얻었습니다.

7살 때 인공와우 이식 수술 후 언어치료를 통해 대화는 가능하지만, 청각장애 3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찾아온 청각장애는 이씨에게 큰 상처를 남겼지만, 낙담하지 않았습니다. 

이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수어통역학과가 있는 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삶을 살기로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이희원 요안나 / 청주교구 영동본당, 청각장애인 통역사>
“천안에 있는 나사렛대학교 수어통역과를 전공해서 청각장애 통역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하고 영동에 와서 청각장애 통역사 일을 시작하게 됐고.”

5년차 청각장애인 통역사인 이씨.

2021년부터 충북 영동군 수어통역센터에서 일하며 수어를 모르는 청각장애인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희원 요안나 / 청주교구 영동본당, 청각장애인 통역사>
“수어를 모르시는 농인분들이, 어르신들이 많아요. 그리고 수어를 모르시는 무학농인(수어를 모르는 청각장애인)은 몸짓을 많이 사용하는데 청인(일반인)들은 무학농인의 수어를 잘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제가 중간에서 전달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씨가 세례를 받게 된 계기는 초등학생 시절 만난 친구들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희원 요안나 / 청주교구 영동본당, 청각장애인 통역사>
“초등학교 때 저희 집 앞에 용산공소(영동군) 작은 성당 안에 있는 공부방을 다녔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주님께 기도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이씨.

지난해 한국 교회 첫 청각장애인 사제 박민서 신부와의 만남도 이씨에겐 소중한 추억입니다.

이씨는 청각장애인이 있는 본당에 수어통역사가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전했습니다.

<이희원 요안나 / 청주교구 영동본당, 청각장애인 통역사> 
“신부님이 강론을 하실 때 저는 잘 듣지를 못해요. 마이크 소리가 울리기 때문에. 저도 다른 신자들과 같이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서 수어통역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PBC 이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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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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