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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굴곡과 함께한 메리놀회 선교 여정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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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역사박물관(관장 장동훈 빈첸시오 신부)이 개관 3주년과 희년을 기념해 ‘바다가 불러 세운 교회: 더 낮은 곳으로 흘러라’를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연다. 인천교회사연구소(소장 장동훈 신부)가 메리놀 외방 전교회(이하 메리놀회)와 관련해 수행해 온 연구 결과물들을 통해 메리놀회의 선교 여정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다.


기획전에서는 메리놀회 선교사들을 불러 세운 ‘피난민의 바다’를 넘어 그들이 한국 현대사 굽이굽이 섬겼던 ‘가난한 이들의 바다’를 테마로 다양한 사료를 선보인다. 메리놀회 선교사들은 6·25전쟁으로 서해 도서에 몰려든 피난민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사업을 펼쳤고, 피난민 밀집 지역마다 본당을 설립해 이를 거점으로 그들을 도왔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린 인천 노동자들의 인권과 처우 개선과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에도 투신했다.


기획전에는 메리놀회 정신을 담은 선교회 헌장부터 선교사들의 저작물, 민주화운동 당시 선교사들의 동태를 상세히 기록한 정부 당국의 기밀 보고서까지 56점에 달하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중국, 평양, 청주, 인천에 이르는 선교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300여 점도 특별 전시된다.


또 교구 초대교구장 고(故) 나길모 주교(William McNaughton, 1926~2020)가 청주 지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찍은 사진들이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화질이 매우 선명해 전후 선교사들 활동 양상과 생활 실상, 청주 지형지물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사료다. 향후 사진집으로 출판될 예정이나 기획전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선별해 엽서로 제작·판매한다.


기획전은 3월 22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 인천교구 역사박물관(교구 꾸르실료회관 태암 레오관 맞은편)에서 열린다. 매주 화·금·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개관일인 22일은 오후 2시부터 일반관람객이 관람 가능하다.


※ 문의 032-765-6931 인천교구 역사박물관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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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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