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4일
교황청/해외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만년 적자 교황청, 3년간 기부증진위 운영하기로

교황청, 매년 800~900억 이상 적자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뒤 성 베드로 대성전.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바티칸(교황청 및 시국 행정부)의 재정을 해결하고자 교황청 직속 기부증진위원회 설립을 승인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할 상설 기부위원회 설립안에 지난 2월 11일 서명했다고 밝혔다. 로마 제멜리병원 입원 3일 전에 승인한 것이다.

기부위원회는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 모금을 장려하고 교황청 사명과 자선사업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활동을 아우른다. 이에 교황청이 펼치는 여러 프로젝트를 위한 기부금 마련에 앞장설 예정이다.

위원회 설립안 서한에는 “교황은 사도좌로서 봉사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해 새 기구를 설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교황은 “향후 기부금과 헌금을 모으는 데 전념하는 영구적 교황청 산하 직속위원회로 거듭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위원회는 교황청과 바티칸 시국 행정부 구성원 등 최대 6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최대 5년이다. 1년에 최소 4차례 회의를 열고 반기마다 교황에게 활동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바티칸 시국의 재정 흐름은 원활치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입에 비해 지출이 많아 예산은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3년 10월 막시미노 레도 교황청 재무원 원장은 “바티칸 시국이 수년간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연간 5000만~6000만 유로(한화 약 780억 원~940억 원)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적자분을 메우고자 교황청은 당해 베드로 성금 모금액의 87를 바티칸 시국 운영 예산으로 책정한 바 있다. 2023년 베드로 성금은 총 5200만 유로(약 812억 원)로, 당해 수입 중 4800만 유로(약 750억 원)가 쓰인 것이다. 2022년에는 교황청을 지원하고자 수백만 유로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교황은 바티칸 시국 재정 개혁을 위한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 10년 넘게 교황청 전체 급여와 고용을 동결했다. 고위 성직자의 임금도 삭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바티칸 연금 기금을 개편해 적자 ‘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당시 교황은 인력 및 업무 비용 절감을 언급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03-1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3. 14

마태 16장 16절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