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교회가 만든 최초의 종교 교과서가 발행됐습니다.
교회가 만든 종교 교과서가 교육청 승인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전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주교회의 교육위원회가 한국 교회 최초로 종교 교과서를 발행했습니다.
중학교용 「청소년의 삶과 종교」와 고등학교용 「삶과 종교」 2종입니다.
주교회의 교육위원회가 개발했고,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승인을 받았습니다.
앞서 한국 교회는 여러 차례 종교 교과서를 개발했지만, 교육청 승인까지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새 교과서엔 삶에서 종교가 갖는 의미와 역할, 인간과 종교, 종교와 문화·예술 등 종교 전반에 관한 지식이 담겼습니다.
<조영관 신부 / 동성중·고등학교 교장>
"(과거에는) 종교의 기원, 배경 아니면 뭐 교리, 공동체 이런 중심이었다면 이젠 우리 삶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 종교를 강조했어요. 삶에서 시작해서 그 다음에 종교로 가고 다시 삶으로 갈 수 있도록 그런 틀을 가지고 우리가 이 종교 교과서를 구성한 게 좀 특징이 아닐까 싶어요."
주교회의 교육위원회는 '2022 개정 교육 과정'에 맞춰 가톨릭학교교육포럼에 종교 교과서 개발을 위탁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을 주축으로 교과서 개발이 시작됐고, 종교 편향성을 줄이고자 불교와 개신교 등 종교학자들의 검토도 거쳤습니다.
<조영관 신부 / 동성중·고등학교 교장>
"이 교과서는 학자분들도 참여는 했지만 학교 현장에서 종교 교육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좀 많이 참여했어요. 학생들에게 이론적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종교가 어떤 삶과 관련돼 있는 거 그 삶에서 좀 성찰하고 그다음에 뭔가 활동하고 또 삶에서 이거를 어떻게 종교를 실천할 수 있을지 이런 거에 좀 관점, 중심을 두고 만든 교과서예요."
1년 반 넘게 개발된 교과서는 승인을 거쳐 고교학점제가 시작된 올해부터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영관 신부는 새 교과서가 인간이 종교적 존재로서 풍요로운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랐습니다.
<조영관 신부 / 동성중·고등학교 교장>
"우리가 종교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지혜 그걸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사회 안에서 더 건강하게, 건강한 시민으로 아니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을 종교 교과서는 전해준다고 생각을 하고… 그게 키워지면 훨씬 더 사람이 자신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고 그다음에 세상도 더 깊게 이해하고, 그다음에 좀 더 풍요로운 전인적인 삶을 살 수 있겠죠."
한국 교회가 개발한 종교 교과서는 한국교과서협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