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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여성 리더십’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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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교회 안에서 지도자 역할을 맡는 것을 막을 이유는 없다’고 명시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최종문서」 60항의 여성 리더십 관련 제안이 한국교회에서 더 충실하게 주목되고 실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최근 교황청 역사상 첫 여성 장관이 탄생하는 등 몇 해 사이 교황청 여성 리더십에 변화가 일고 있음에도, 지역 교회 차원에서는 교회 안 여성 리더십의 움직임이 충분히 확산하지 않고 있으며 교회 내 남성 중심의 위계질서는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3월 15일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소장 박상훈 알렉산데르 신부, 이하 연구센터)는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에서 ‘교회와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콜로키움을 열었다. 콜로키움에서는 ▲바티칸에서 시작된 변화, 교황청의 여성 리더십(정다빈 멜라니아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연구원)▲예수회 여성위원회의 여정과 전망(이근상 시몬 신부)▲가톨릭교회 내 여성 리더십의 도전과 과제(이미영 발비나 우리신학연구소 선임연구원)▲개신교 여성 리더십과 여성 운동의 과제(오수경 청어람 ARMC 전 대표) 등의 발제를 통해 교회 내 여성 리더십 실천 방안에 대한 화두를 한국교회에 던졌다.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콜로키움은 교황청의 최근 동향에서부터 한국교회의 경험 및 수도회, 개신교회까지 교회 안 여성의 역할과 리더십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조명하며 대안을 모색해 보는 자리로 의미를 남겼다. 특별히 시노드 여정에서 여성의 참여가 강조되고 있고, 전반적으로 여성 인식이 많이 변화되는 시점에서 여성 신자들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배가돼야 함을 인식시켰다.

 

 

이미영 연구원은 제도교회보다 더 뿌리 깊은 한국 가톨릭교회 안의 성차별 문화를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 여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남성들이나 사제들 경우 ‘적어도 본당 안에 조직적이고 제도적인 성차별은 없고 여성들을 더 대우한다’고 말하는 사례를 많이 목격한다”며 “하지만 여성 사목회장 및 여성 평신도 성체분배자가 얼마나 있는지, 본당평의회 등 의사결정 기구에 여성이 얼마나 참여하는지 등을 살펴볼 때 고착된 여성 신자 현실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2021년 의정부교구 평협 여성분과 조사 중 교회 내 성평등 문화에 대한 설문 결과에서 ‘여성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교회 문화가 아니다’는 인식이 두드러졌다”고 밝히고 “‘여성의 역할과 관련해 현행법으로 이미 규정하는 모든 기회가 특히 아직 시행되지 않는 곳을 비롯하여 완전하게 이행되기를’ 촉구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내용이 강하게 인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황청 여성 리더십의 흐름을 짚었던 정다빈 연구원은 “교황청의 변화는 여성들이 교회 의사결정 과정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교회 내 직무 수행에 있어 성별보다는 전문성과 역량이 중심이 되는 가능성 등을 보였다”며 “그렇지만 여전히 ‘예외적’ 사례라는 과제를 남기고, 성품성사와 통치권의 분리는 여성 성직자에 관한 논의를 제한한 측면이 있다”고 지목했다.

 

 

연구센터 측은 “교회 내 여성 문제는 다양한 요소가 교차하는 주제이기에 각 기관 내 리더십 특성을 이해하고 여성 리더십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교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지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련 내용을 연구하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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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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