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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후위기로 급증하는 산불, 실화 막는 것도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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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등 전국 40여 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3000㏊(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탔다. 이번 산불로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 또 경북 의성의 천 년 고찰이 전소되는 등 큰 재산 피해가 났다. 현재 의성은 성묘 중에, 산청은 예초작업 중 실수로 불이 났고, 일부 지역은 방화로 의심된다.

지난 수년간 산불은 봄철이면 빠지지 않고 발생하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통계를 보면 2020년대 우리나라 연평균 대형 산불 횟수는 2010년대에 비해 3.7배 증가했고, 피해 면적은 7.8배 늘었다. 특히 산림녹화로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끄기도 어렵다. 2022년 울진 산불은 우리나라 역대 최대인 2만 3000㏊를 태웠다.

최근 잦은 산불과 피해 규모 확대는 기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후위기로 인해 상승한 기온이 대기와 토양의 습도를 낮춰 더 건조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화재다. 강풍과 건조한 기후, 낮은 강수량이 맞물리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29명의 사망자를 냈다. 2월 일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산불 역시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30년 만에 최대 피해가 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하고, 지구가 ‘공동의 집’임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탄소배출을 줄여 기후위기에 대처하자고 강조했다. 산불과 홍수 같은 기후재난은 자연재해를 넘어 지역 사회 전체를 위협하며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도 심각하다.

우리 모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천할 때다.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음을 거듭 인식하고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조속한 산불 진압과 피해 복구를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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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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