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사도좌 중심으로 활기찬 ‘희망의 희년’ 이어가길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 퇴원했다. 지난 2월 14일 폐렴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지 37일 만이다. 교황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병원 앞을 메운 신자들을 향해 힘겹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교황의 온전한 치유와 회복으로 보편 교회가 다시금 사도좌를 중심으로 희망의 희년을 활기있게 이어가길 소망한다.

교황은 가톨릭교회 최고 목자이자 베드로의 후계자이며,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다. 예수님은 교회를 구체적인 공동체로 세우시고자 사도들을 선택하셨으며, 그들의 으뜸인 베드로 사도에게 양 떼를 맡기셨다. 그의 후계자요, 로마의 주교인 교황은 베드로의 권위와 책임을 계승하며, 세계 주교단의 단장으로 모든 주교를 대표하는 최고 사목권을 지닌다.

가톨릭교회는 오랜 역사 속에서 최고 목자로서 지닌 권위와 더불어 인류 평화를 위해 직무를 수행하는 교황들이 시대마다 교회와 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모든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아버지이자 수장으로서 보편 교회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교황의 자리는 특별하고 무거울 수밖에 없다.

교황은 비단 가톨릭교회의 수장이라고만 말할 수 없다.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하느님이 말씀을 통해 전하신 모든 이웃과 생명을 위하고, 불의와 악을 물리치는 데 가장 선한 역할을 해내는 존재다. 그래서 교회의 으뜸이기도 하지만, 인류를 위한 ‘평화의 사도’라 부르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한 기간은 즉위 후 가장 길었다. 그럼에도 병상에서 교회 안팎에 전해야 할 평화의 메시지를 계속 전했고, 가야 할 자리에 추기경들을 대신 보냈다. 인류 보편 가치를 위해 힘겨운 사투를 이겨내고 돌아온 최고 목자의 걸음에 우리가 더 기도와 힘을 보탤 일이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03-2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4. 1

시편 84장 11절
정녕 주님 앞뜰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으니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