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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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정의에 중립 없다”

“우리사회 법 가볍게 여기는 마음 자리 잡고 있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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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비상계엄 이후 갈라진 우리 사회 상황에 대해 우려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했다.

유 추기경은 21일 본지에 전해온 메시지를 통해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한 갈급한 마음을 갖고 헌법재판소에 호소한다”면서 “우리 안에, 저 깊숙이 살아있는 정의와 양심의 소리를 듣는다면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 관련 탄핵사건에 대한 판결을 조속히 해달라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이어 “법은 상식과 양심으로 해결이 안 되는 일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인간 사회의 최후 보루”라면서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양심이라는 말이 빛을 잃은 지 오래이며, 법에만 저촉되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해도 된다는 마음을 넘어, 법을 가볍게 무시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 무서운 마음이 자리 잡았다”고 우려했다.

유 추기경은 “극도의 혼란과 불안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며 “누가 누구를 돌볼 처지가 안 되면 사회는 더욱더 나밖에 모르는 일이 가속화되고, 인간이 서로를 돌보고 협력하지 못한다면 공영의 길은 점점 멀어진다”고 전했다.

유 추기경은 또 “우리는 좋은 것을 이웃에게 주는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민에게, 국민은 각자의 이웃에게 좋은 것을 주려는 그 마음이 사랑이며 치유이며 회복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의 안부를 전하면서 “교황님은 끊임없이 넓은 마음과 서로 존중하며 어려운 이들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촉구하셨다”면서 “교황님이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고 말씀하셨듯이 정의에는 중립이 없으며, (헌법재판소는) 우리 헌법이 말하는 정의의 판결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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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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