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왕 찰스 3세가 다음달 프란치스코 교황 알현 일정을 연기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 궁은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다음달 7~10일로 예정된 바티칸 국빈방문 일정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교황이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37일 만에 퇴원했지만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학적 소견에서다.
버킹엄 궁은 “국왕 내외는 교황의 건강이 호전되기를 기원했고 하루 빨리 교황청에 방문해 교황을 알현하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또 순방 보류는 양국 간 상호 협의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찰스 3세는 다음달 7~10일 이탈리아와 바티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다. 일정 초반 바티칸을 찾아 희년 순례에 참여하고,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수정된 일정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찰스 3세 내외는 이탈리아만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교황은 지난 23일 퇴원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돌아갔다. 의료진은 교황에게 두 달 동안 휴식과 회복을 권유했다. 이에 당분간 휴식과 치료에 전념할 전망이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