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안동지역 산 능선을 따라 산불이 번지고 있다. 사진=안동가톨릭사회복지회
(재)바보의나눔(이사장 구요비 주교)이 경북 의성·안동·산청·하동·울산 등 경상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 모금을 진행한다.
3월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돌풍을 타고 곳곳으로 번지는 가운데,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산불 발생 엿새째인 3월 27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 등 총 5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주민 대피 인원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3만 7185명이다. 이 중 1만 6700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주택과 공장, 문화재 등 각종 시설 피해도 잇따라 325개소가 불에 탔다.
산불 피해로 인해 한 농가가 전소됐다. 사진=안동가톨릭사회복지회
바보의나눔은 피해 규모를 자세히 파악한 후 긴급구호기금 지원 규모를 결정하고, 피해 지역이 속한 교구 및 지역 사회복지 기관 등을 통해 신속히 구호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산불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2025 산불 피해 지원 특별 모금’을 진행한다. 기부는 바보의나눔 공식 누리집 내 특별 모금 웹페이지(www.babo.or.kr/relief2025)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모금된 기부금은 긴급구호기금에 더해져 피해 주민의 생활비와 피해 복구를 위한 가전제품 구매, 집 수리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바보의나눔은 자신을 ‘바보’라 부른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0년 설립된 모금 및 배분 전문 단체(특례기부금단체)다. 인종·국가·종교·이념에 관계없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산불 피해 지원을 비롯해 지진·집중호우·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이재민 구호, 내전 및 전쟁 피해 복구 등 긴급 지원이 필요한 국내외 현장에 긴급구호기금도 지원하고 있다. 문의 : 02-727-2507, (재)바보의나눔 모금사업부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